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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하루 이야기

용인 골드펫 리조트 글램핑 (골드펫 CC)

용인 골드펫 리조트 방문기!

 

지난주 토요일 저희 댕딩이들과 함께 글램핑을 하고 왔어요!

장소는 용인 기흥에 있는 골드펫 리조트.

 

변명이겠으나 먹고 사니라, 우리 댕딩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없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항상 출근시간에 아쉬워하는 눈으로 배웅해주고, 퇴근 시간에 꼬리가 프로펠러가 된 것처럼 흔들며 반겨주는 우리 댕딩이들을 보면서,

한번 시간 내서 가야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이 그 D-Day!!!

 

장소는 용인 골드펫 리조트! 화요일쯤 예약을 하고 토요일~일요일 글램핑 1박을 하기로 했어요.

골드펫리조트 홈페이지 메인

 

 

 

 

저와 와이프는 가서 해 먹을 것들을 코스트코에서 먹고 죽자라는 생각으로 미리 사놨어요. 물론 우리 댕딩이들 간식도 함께 샀습니다.

우리 댕딩이들보다 저와 와이프가 더 신나고 설레었던 것 같아요.  코로나로 아무 곳도 못 가고 해서 심심했는데.. 준비하는 내내 저도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설레었습니다.

 

 

고기와 밥이 잴 중요하죠!!
상할 수 있는 것들은 아이스박스로~
글램핑 준비 끝~

 

 

 

그 와중에 해맑은 우리 댕딩이들은 뭔지도 모르고... 저와 와이프만 나가는줄 알고 있는 것 같았어요.. ㅋㅋ

 

시방들 뭐하고 있소~~ 라고 말하는 듯..

댕딩이들은 같이 가는지, 저희만 나가는지 아는 것 같아요.. 저희가 외출하는 것과, 산책 가려고 하는 것을 구분해서 알더라구요. 

근데 오늘은 저희만 외출하는 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집사들이 뭐하나... 쳐다보고 있어요 ㅋㅋ

 

 

 

그런데!!!

출발하려고 하니... 비가 올 것 같아요. 비가 온다고 하긴 했는데.. 날씨가 꾸물꾸물....

걱정이 되긴 하지만... 돌이킬 수 없기에.. 그냥 고고고..

자~ 이제 출바알~~~ 저희 댕딩이들.. 옷도 입고, 신나서 차에 탑니다. 오랜만에 나오니 기분이 좋아요.

골드팻 리조트는 저희 집에서 가까워요.. 약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리는데, 골드펫 리조트로 선택한 이유도 집에서 가깝고 대형견이

들어갈 수 있어서 선택을 했어요. 저희 댕딩이중 "곰이"는 리트리버고 몸무개도 40킬로가 넘어서.. 함께 어딜 가는 게 사실 힘들거든요..

 

 

 

 

 

도착을 하긴 했는데.... 비가.... 비가... ㅠ_ㅠ

골드팻 리조트 입구
골드팻 리조트 입구
골드팻 리조트 입구

골드팻 리조트는 골드CC와 함께 붙어 있어요. 조금 나가면 바로 골프장.. 참 좋지요 ^_^

 

골드펫 리조트 주차장
골드펫 리조트 글램핑장 입구

 

 

하지만 도착을 하고 체크인을 하는데 문재가 발생했어요. 

저희 "핑키"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아주 애기일 때 댈꾸왔거든요...   체크인 시 견종을 보는데, 저희 "핑키" 견종이 "진도" 믹스인 것 같다고...

입장이 불가할 것 같다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저는 우리 "핑키"가 어떤 견종인지 궁금해해 본 적도 없고, 견종 체크를 하는지도 몰랐거든요.. 근데 눈으로 한번 쓱 보더니... "진도"믹스

같다고..  내부 훈련사라는 분이 와서 한... 20초 봤나... 끼가 있다고.. ㅋㅋㅋ 무슨 끼가 있다는 건지..  

유전자 검사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눈으로 보고.. ㅋㅋ 아놔.. 개빡쳐서 진짜.  

웃긴 건 옆에 있던 소형견들은 엄청 짓어대고.. 공격하려고 난리도 아닌데, 저희 댕딩이들은.. 잔뜩 무서워서 웅크려 있는데.. 위험 견종이라는

헛소릴 해대고 있어서 증거 있냐. 6년간 키운 나도 견종을 모르는데 20초 보고 알 수 있는 증거가 있냐. 증거가 있으면 가지고 오라고 했고..

당연히 증거가 없으니.. 입장은 했습니다.  

 

물론... 업체 입장에서는 사고가 날 수 있고, 그로 인해 견종을 제지할 수는 있습니다. 한데, 고작 9킬로에 옆에서 다른 개들이 달려들려고 하고 각자의 주인품에 안겨서 이빨을 보이며 짖고 있는데... 벌벌 떨고 있는 댕딩이를 맹견의 피가 섞여 있을 것 같다는 추측으로.. 거부를 하는 것이 참..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강아지 놀이터에 강아지를 거부한다???  참... 아이러니하죠..  사실 예전에도 와서 글램핑은 아니어도 수영장 이용도 하고 운동장 이용도 했는데... 이제 와서...  더군다나 소형견 중형견 대형견 모두 운동장이 모두 분리되어 있는데...

 

강아지 키우는 분을 아마 아시겠지만... 개들도 다 알거든요.. 자신을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저도 그렇지만 저희 댕딩이들이 눈치 보고 움츠려 있는 게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ㅠ_ㅠ

어찌 되었든... 저와 와이프는 화가 치밀었지만.. 논리적으로 반박을 지속적으로 했고, 입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휴...

 

 

여기가 오늘 우리가 1박을 할 글램핑입니다. 

저희가 예약한 글램핑 5동

 

내부 식탁
조그마하게 앞마당도 있어요

 

글램핑 내부
냉장고
음식 집기

내부에 수저, 젓가락, 냄비, 프라이팬, 집개 등 각종 요리 집기도 준비가 되어 있어요.  사용 후 퇴실 전까지 모두 설거지를 해놔야 합니다.

저희는 냄비와 집개, 프라이팬을 사용했는데 상태도 양호하고 나쁘지 않았습니다.

 

 

 

음식 집기

이외 글램핑 밖에는 밥솥, 주전자 컵, 간단한 식탁등도 있어요. 검은 봉다리는 저희가 가져간 김치찌개예요.

비 오는 날에는 김치찌개가 와따인거 같아요. 내리는 비를 보며, 빗소리를 들으며 삼겹살과 김치찌개의 맛이란... 정말 쥑입니다..

 

 

침구류와 침대, 소파

소파 위에 담요 3장 정도가 있었어요.  상태는 깨끗했고, 냄새 같은 것도 나지 않았어요.

침대도 깔끔하고 괜찮았어요. 근데... 베개 4개 중 1개에서는 쿰쿰한(?) 냄새가 나서... 옆으로 빼놓고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상태는 나쁘지 않았어요.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었는데, 뼈대가 모두 쇠로 용접을 해 놓은 것이라.. 바람이 많이 불어도

안정감 있고 나쁘지 않았습니다.

 

곰이가 집을 탐색하고 있어요
피키도 집을 탐색하고 있어요

 

 

 

비가 오는데도 저희 댕딩이들은 나가 놀고 싶다는 암묵적인 눈빛을 계속 보내왔어요.. 물론 알면서도 모르는 척했는데.. 계속 저와 와이프 앞에 와서 눈을 보고, 웃으며, 꼬리를 흔드는 모습을 보니... 비가 오면 어떠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그래 놀아라!!! 하고 뛰어놀게 해 줬어요.ㅋㅋㅋ 비를 홀딱 맞긴 했지만... 우리 댕딩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즐거웠습니다.

 

신나게 뛰고 있구만..
산책하는 곰
어슬렁 어슬렁
마냥 좋은 핑키

 

이렇게 곰핑이는 넓디넓은 운동장에서 신나게 비 맞으며 뛰어놀았어요. 다행인지.. 비가 오니 다른 글램핑 하시는 분들은 모두 댕딩이들을 불러 드렸는데.. 그때를 이용해 운동장을 독차지했어요 ㅋㅋ  핑키는 마냥 좋고... 곰이는 킁킁 냄새 탐색하기 바쁘고.. ㅎㅎㅎㅎ

그렇게 한 15분을 뛰더니... 금방 지쳐버렸어요.. 비도 오고 땅도 좋지 않고 해서... 금방 지친 거 같아요..

 

 

발 닦고 쉬고 있어요 ㅋㅋ 오랜만에 뛰어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제 한번 뛰기도 했고.. 맛있는 저녁을 먹었어요.

삼겹살과 쏘시지
삼겹살과 쏘시지

소고기도 구웠는데... ㅋㅋ 배가 고파서 사진을 못 찍었어요 ㅋㅋ 소소기가 정말 맞있었는데.. 아쉽....

김치찌개도 끓여요
방에 있던 녀석이 언제... 옆에.... ㄷㄷㄷ

곰이도 한바탕 뛰어서 배고픈지... 고기 굽는 옆에 딱 달라붙어 앉아 있어요. ㅋㅋㅋ 소고기는 구워서 줬지만... 돼지고기는 못줘요.. 저희 곰이는 돼지고기 알레르기가 있어서.. 돼지고기 먹으면 귀에 막 땀띠처럼 뭐가 나서.. ㅠㅠ 그 덕분에 저는 소고기 구경도 못했어요 ㅠㅠ

참고로 전자레인지는 글램핑에 없어요. 주차장 옆에 있는 GS25에 있어서, 즉석밥이나 레인지 돌려야 하는 건 직접 가져가서 돌려와야 해요.

GS25는 밤 10시에 문을 닫으니 그전에 돌릴 건 미리미리 돌려야 해요. 저는 댕딩이 뛰어놀 때 즉석밥 6개를 돌렸어요. ㅋㅋ

 

 

밥을 먹고 나서 또 한바탕 그 비 오는데 운동장을 뛰고 나서... 응가도 시원~~ 하게 하고.. 들어왔어요.

두 녀석 모두 떡 실신..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비도 오는데 뛰어다니느라 두 녀석이 피곤했던 것 같아요.. 완전 떡실신 했어요.

 

 

떡실신이라... 저희도 잠시 쉴 수 있었어요.. 사실 한 번씩 뛰고 오면 방 안이 온통 모래에... 물기에... 털은 왜 이렇게 빠지는지.ㅠ_ㅠ 

신나게 뛰고 들어와 웃는 모습 보면 좋기도 했지만... 너무 힘들었어요... 군대 때보다 정말 더 힘들었어요. 진심.

 

이렇게 잠시 쉴 때.. 와이프와 라면을 끓여 먹기로 했어요. 비도 오고.. 빗소리 들으며 먹는 라면은.... 휴... 꿀맛이쥬...

 

보글보글..라면과 볶음김치

와... 정말 얼마나 맛있던지... 라면에 맥주 한 캔 하며.. 의자에 둘이 나란히 앉아 밤이라 보이지는 않지만 밖에 내리는 비를 보고 들으며..

오랜만에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요점은 라면이 기가맥히다... 입니다.

 

사진보니까 또 군침이...

 

이렇게 라면도 맛나게 먹고 오랜 시간 오랜만에 이야기도 하고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도 너무 피곤해 대강 정리하고 잠을 청하려 했어요.  바로 쓰러질 것 같았어요.. ㅋ

 

버뜨!!!!! 그러나!!!!  ( 영화 " 아저씨 "에서 " 아직 한발 남았다")

자려고 누웠는데..... 글램핑장 뒤가 바로 도로였던 것 같아요.. 밤에 무슨 차가 그렇게 다니는지.... 그 차 소리에 옆집 개들이 짖고.. 그 소리에 그 옆집 개들이 짖고.. 우리 집 애들도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짖고..  아악!!!!!!!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정말 많이 부는데도... 옆텐트 간 방음이... 떠드는 소리도 다 들리고.. 아!!! 악.....

저희는 잠을 한숨도 못 잤답니다...  너무 시끄럽고 너무 개들이 짖고.... 하...

 

11시 체크아웃인데... 6시부터 갈 준비를 했어요.. 너무 꿉꿉하고... 힘들었어요... 9시가 되었을 때 저희는 바로 체크아웃하고 집으로 왔어요.

우리 댕딩이 들이랑 좋은 시간을 보내려 했지만... 너무 힘든건 사실이에요.. 

집에 와서 바로 댕딩이 두 녀석 모두 목욕하고.. 저희 샤워하고.. 짐 정리하고.... 9시 30분에 집에 도착해서 정리 끝나니 1시 반이었어요..

저희도 바로 골아떨어졌구요 ㅋㅋ 이렇게  첫 글램핑은 혹독한 장마 속에 힘들게 보내고 왔습니다.

 

 

[ 용인 골드펫 리조트 ]